해일의 노래

Song of the Storm Surge

2021, 4K, Single Channel Video, 18'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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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의 노래>는 이야기꾼이었던 작가의 할머니가 말을 점점 잃게 되고, 작가가 할머니의 이야기를 녹음해둔 파일을 발견하면서 시작된 작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는 할머니의 말들은 해일이 염전에 쌓아둔 소금을 집어삼켜 이야기와 중첩되며, 이야기는 진실과 허구 사이를 오간다.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사람의 발과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를 장소를 찾아 무작정 떠나는 사람의 걸음걸이가 교차되며 시공간을 가로지르고, 절망적이며 아름다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는 반복적으로 변주되어 노래가 되어 퍼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