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다와 셔터 Shotta and Shutter
2016, Single Channel Video, 9'8"
재개발을 위해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주택가에는 빨간 스프레이로 뿌려진 X자 모양과 ‘공가’라는 자들이 남아있었다. 마치 누군가 책상앞에 앉아서 지도위에 X자를 쳐내며 도시 계획을 하는 행위를 연상케했다. 재개발에 동반되는 도구인 이상적으로 보이는 도시의 조감도와 드론으로 촬영한 홍보 영상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삶의 구체성을 일시에 사라지게 한다. 이에 따라 풍경 전체는 ‘자본’과 ‘개발’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변한다.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된 이 공간은 촬영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카메라를 든 사람의 윤리적 위치와, 직접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제한적인 조건에 따라 촬영된 장면들은 불안정한 화면을 구성하게 되고 카메라의 ‘줌’기능 에 의존하게 되어 화질은 깨지게 된다. 촬영된 장면과 텍스트와 사운드는 불완전한 리듬을 만들며 기존의 재개발 풍경이 불러일으키는 특정한 감정과 관념을 끊임없이 연체시킨다.
*2018 퍼폼2018 데이터팩, 일민미술관, 서울
*2018 비디오 쇼룸, 소쇼룸, 서울
*2018 위빙 서퍼, 안봐도 비디오#6, 플랫폼 A, 서울
*2017 두동강, 미싱룸, 서울

​사진: 정지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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